주차만 하면 전기차 충전…경북 무선충전 특구, 상용화 향해 한 걸음
주차만 하면 전기차 충전…경북 무선충전 특구, 상용화 향해 한 걸음
전기차를 충전할 때 무거운 케이블을 꺼내 연결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이 실증을 거쳐 사업화 단계에 들어섭니다.
경상북도는 9월 2일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가 임시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임시허가 기간은 2026년 9월부터 2029년 8월까지 3년입니다. 2022년 특구 지정 이후 진행한 실증특례 4년을 포함하면 총 7년간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4년간 안전성 검증…이제 실제 사업화로
임시허가는 실증을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기술을 일정 기간 사업화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경북도는 그동안 경산시 일원에서 고출력·유선연계형·초소형 등 3개 분야의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을 실증해 왔습니다. 이 가운데 고출력 분야는 기존 22kW급에서 25kW급으로 성능을 높여 임시허가 단계로 전환합니다.
실험과 검증을 넘어 실제 충전 환경에서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넓혀가는 것입니다.
무선충전 상용화 가로막던 규제도 개선
이번 특구 사업은 기술 개발과 함께 제도 개선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주요 규제 4건 가운데 2건이 해소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기설비규정에 무선충전 설비 기준을 반영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무선충전에 필요한 85kHz 주파수 대역 분배를 완료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 무선충전 특구는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우수특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대형마트·공공주차장에서도 케이블 없이 충전
경북도는 앞으로 최대 50kW급 고출력 무선충전 기술까지 개발 수준을 높일 계획입니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무선충전 설비가 갖춰진 대형마트나 공공주차장 등에서 충전 가능한 차량을 지정된 위치에 주차하는 것만으로 충전할 수 있게 됩니다. 운전자가 케이블을 직접 연결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북도는 교통취약계층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공공서비스에 무선충전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안전기준 마련 등 남은 과제도 추진
본격적인 보급을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을 더 갖춰야 합니다. 경북도에 따르면 국내에는 아직 무선충전기 안전기준인 KC인증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이에 임시허가 기간 동안 실제 사용 데이터를 축적하고, 주유취급소 내 설치 허용과 안전기준 제정을 관계 부처와 협의할 방침입니다. 연구기관·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해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뒷받침합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임시허가가 지난 4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전기차 무선충전을 실증에서 상용화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글로벌 무선충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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