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추야우중 - 공부의신 최치원 당나라 유학시절
가을이면 추야우중 - 공부의신 최치원 당나라 유학시절
가을이면 가장 생각하는 것이 추야우중입니다.
이는〈추야우중(秋夜雨中)〉은 공부의신인 최치원이 당나라에 머물던 시절 지은 것으로 알려진 작품입니다.
최치원은 12세에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 18세에 빈공과에 급제했습니다. 이후 당나라에서 관직 생활과 문필 활동을 했으며, 황소의 난 때에는 유명한 〈토황소격문〉을 지었습니다.
〈추야우중〉의 마지막 구절인 “등불 앞에서 마음은 만 리 밖을 향한다(燈前萬里心)”는 타국에 머물던 최치원이 만 리 밖 신라의 고향을 그리워한 심정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이 시는 당나라 유학·체류 시절의 외로움과 고향에 대한 수구초심을 담은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창작 연도와 장소는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습니다.

최치원의 한시 〈추야우중(秋夜雨中)〉에 ‘수구초심’이라는 말이 직접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고향을 그리워하는 정서에서는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풀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을바람에 괴로이 시를 읊지만
세상에는 내 마음 알아주는 이 드물구나.
창밖에는 한밤중 비가 내리고
등불 앞의 마음은 만 리 밖 고향으로 향한다.
특히 마지막 구절인 ‘등전만리심(燈前萬里心)’이 수구초심과 통합니다. 당나라에 있던 최치원의 마음이 만 리 밖 신라의 고향을 향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 수구초심: 고향과 근본을 잊지 않는 마음을 나타내는 고사성어
- 추야우중: 타국에서 외로움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노래한 작품
- 공통점: 객지에서 고향을 생각하는 향수와 귀향의 정서
따라서 〈추야우중〉은 수구초심의 정서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할 수 있지만, 수구초심이라는 말의 직접적인 출전은 아닙니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은 여우가 죽을 때 자신이 태어난 언덕 쪽으로 머리를 둔다는 뜻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비유합니다.
그 유래는 중국 고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예기(禮記)》 〈단궁 상(檀弓上)〉
“여우가 죽을 때 자기가 살던 언덕을 향해 머리를 두는 것은 어진 일이다(狐死正丘首, 仁也).” - 굴원의 《초사(楚辭)》 〈구장·애영(九章·哀郢)〉에도
“새는 날아서 옛 고향으로 돌아가고, 여우는 죽을 때 반드시 고향 언덕으로 머리를 향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따라서 고향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마음, 또는 근본을 잊지 않는 마음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흔히 호사수구(狐死首丘)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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