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 손영애의 꽃 디자인 작품전
Serendipity, 우연한 것의 뜻밖의 발견
플로리스트 손영애씨가 오는 9월 25일부터 3일간 영천상공회의소 1층 로비에서 꽃을 소재로한 디자인 오브제 작품전을 개최한다. ‘Serendipity, 우연한 것의 뜻밖의 발견’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제품과 꽃이 이루어내는 콜라보레이션 형태의 꽃디자인 전시이다.
콜라보레이션((collraboration)이란 서로 다른 두 개의 매체가 융합하여 새로운 것을 탄생시킨다는 의미로 실제로 손영애씨는 꽃 디자인 작품의 소재로 자동차 부품, 납, 섬유, 거울, 향 등 지역 대표 기업의 생산품을 사용했다. 산업이라는 독특한 재료를 이용해 특유의 디자인으로 탄생되는 손영애씨의 작품들은 평소 우리가 알고 있던 꽃 작품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독특하고 새로운 트랜드를 창조해 낼 것으로 전망된다.
플로리스트 손영애씨가 작품을 작업하고 있다
한여름의 혹독한 더위를 견디며 작품전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손영애씨의 작업장을 찾아가 보았다. 작업장은 철골, 소나무, 포도가지 뿐만 아니라 삼지닥, 오아시스, 아크릴스틱 등 꽃디자인 소재로 가득차 있어 작품전을 준비하는 손영애씨의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나 보였다.
- 이번 전시를 소개해 주신다면
제조, 기계, 나사, 금속으로 대변되는 산업적 이미지에 꽃을 접목시키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플라워 전시입니다. 지역의 대표적인 기업들의 재료나 완성품을 작품의 소재로 사용했어요. 지역 기업과 꽃 예술이 어우러지는 일종의 콜라보레이션인 셈이죠. 이 같은 작업을 통해 산업적 융성과 인간애, 그리고 예술적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어요. 딱딱하고 경직된 산업적 소재에 절지, 절화, 절엽, 조화, 분화 등 화훼의 기본 유형을 다 보여 주기 위한 작품들이 설계되었고 지금 기본 골조작업이 완성되어 가는 중입니다.
- 어떤 기업들을 표현하나
동일금속(주), (주)아미커스 메탈, (주)한미산업, 삼양연마공업(주), 세왕금속공업(주), (주)한스, 맥섬석GM(주), 신한화섬(주), 영천씨엘와인, (주)풀내음, 영천양잠협동조합, 조양향당, 삼성유리공업(주) 등의 기업들을 포함한 20여개의 기업입니다. 돌, 납, 포도나무 가지, 향, 한약재, 섬유, 유리병 등 위 산업들을 대표하는 다양한 재료를 주요 소재로 하는 20여점의 대형 작품들입니다.
플로리스트 손영애
- 어떤 방법으로 작업하나
꽃은 기한이 한정된 생명이 있는 소재입니다. 그래서 미리 작업해 놓을 수 있는 영역 또한 한정되어 있죠. 시들지 않는 기존 골조를 먼저 작업하고 전시 현장에서 나머지 작품 마무리가 이루어집니다. 기존 설치미술보다 더 까다로운 작업이죠. 또 전시기간 중 꽃이 시들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적인 방법들이 동원되어야 합니다. 오래 전부터 기획하고 스케치하고 방법론을 고민 연구하며 철저한 계획을 세웠고 하나하나 진행시키는 과정에 있습니다.
- 이번 전시는 어떤 의미인가
그동안 지역에서 두 번의 회원전을 가졌습니만 개인전은 처음이고, 어쩌면 이번 전시가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꽃 디자인 작품전은 상당한 에너지를 요구하는 전시로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오랜 기획을 거쳐야 하고 실제로 체력적 소모도 엄청납니다. 기초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은 거의 노동현장이나 다름없죠.
지역 대표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 전시가 지역의 산업을 홍보하는 미미한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기쁨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평생을 플로리스트로 살아온 저 손영애만의 작품을 보여주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상해 주시고 아낌없는 질정을 해주시길 고대합니다.
전시 문의 010 3527 4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