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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이슈

두바이유, 원유 싣고 우리나라 전국 주유소 공급까지 걸리는 기간은

by 영천시민신문기자 2026.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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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원유 싣고 우리나라 전국 주유소 공급까지 걸리는 기간은

 

중동에서 생산된 두바이유는 유조선에 실려 한국으로 출발한 뒤 보통 약 20~25일 정도 항해하여 국내 항구에 도착한다. 그러나 국내 항구에 도착했다고 해서 바로 주유소로 공급되는 것은 아니며, 항만 하역, 저장, 정제, 제품 저장, 물류 운송 등의 여러 단계를 거쳐 전국 주유소로 공급된다. 이 전체 과정은 일반적으로 약 5일에서 10일 정도가 추가로 소요된다.

 

먼저 유조선이 국내 항구에 도착하면 정유사가 운영하는 원유 하역 부두에 접안한다. 한국에서는 울산, 여수, 대산, 인천 등 주요 정유단지가 있는 항만이 대표적이다. 선박이 부두에 접안하면 원유를 하역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는데, 안전 점검과 배관 연결 작업 등을 거친 후 하역이 시작된다. 원유 하역은 대형 펌프를 이용해 선박의 원유를 육상 저장탱크로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보통 하루 정도가 소요된다. 선박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 20만~30만 톤 규모의 유조선이라면 12시간에서 24시간 정도가 일반적이다.

하역된 원유는 정유사 저장탱크에 일시적으로 보관된다. 이 저장 단계는 단순한 보관이 아니라 정유 공정에 맞는 공급 계획을 세우기 위한 단계이기도 하다. 원유는 종류에 따라 품질이 다르기 때문에 정유사는 여러 종류의 원유를 혼합하거나 일정한 비율로 투입해 정제 효율을 맞춘다. 이 저장 및 준비 과정은 보통 하루 정도가 걸린다.

 

다음 단계는 정제 공정이다. 원유는 증류탑에서 끓는점 차이를 이용해 여러 석유제품으로 분리된다. 이 과정에서 LPG, 나프타, 휘발유, 등유, 경유, 중유 등이 만들어진다. 단순 증류 외에도 촉매 분해, 수소 첨가, 탈황 공정 등 다양한 후처리 공정이 진행된다. 정유 공정 자체는 연속 공정이기 때문에 실제 정제 시간은 길지 않으며 보통 하루에서 이틀 정도면 원유가 석유제품으로 전환된다.

 

정제된 휘발유와 경유 등 제품은 다시 제품 저장탱크로 이동한다. 이 단계에서는 품질 검사와 제품 분류가 이루어지며, 각 유통사 또는 주유소 브랜드에 맞게 출하 준비가 진행된다. 이 과정도 약 하루 정도가 걸린다.

 

 

 

이후 석유제품은 전국으로 운송된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탱크로리 트럭 운송이다. 정유사 물류기지에서 탱크로리에 제품을 적재한 후 전국의 물류기지나 주유소로 이동한다. 수도권이나 가까운 지역은 하루 안에 도착하지만, 지방이나 물류기지를 거치는 경우 이틀 정도 걸리기도 한다. 일부 지역은 파이프라인이나 연안 유조선을 통해 대형 저장기지로 먼저 이동한 뒤 다시 탱크로리로 분배되기도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종합하면, 두바이유가 중동에서 출발해 한국에 도착한 뒤 실제 휘발유나 경유 형태로 전국 주유소에 공급되기까지는 대략 5일에서 10일 정도가 추가로 필요하다. 따라서 중동에서 원유를 선적한 시점부터 계산하면 약 25일에서 35일 정도 후에 해당 원유가 정제되어 국내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사용하는 연료로 공급되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즉 국제유가가 변동하더라도 그 영향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이러한 운송과 정제, 유통 과정 때문에 일정한 시차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해도 국내 기름값은 보통 몇 주 정도의 시간 차이를 두고 서서히 반영되어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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