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이전후보지 영천분위기… 찬 반 여론 확산
영천의 민심이 대구공항 찬반 분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각종 언론에서 대구공항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된 뒤 시간이 흐를수록 영천민심의 향배가 찬반으로 급속히 기우는 모양새다. 시민신문사에서 7월 22일 시의원 12명, 도의원 2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질의한 결과 반대 10명 유보 2명으로 반대 여론이 대세를 이뤘으나, 이에 앞서 19일 영천시청에서 지역 각계각층 기관단체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는 찬반 분위기가 팽팽했다.
◇시·도의원 10명 반대, 2명 유보
대구공항 이전문제와 관련해 시의원 12명 가운데 10명이 영천이전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2명은 유보했다(의장단?선거구?이름 가나다 순). 반대의 이유로는 대구에서 소음피해가 심각해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데 영천이 군 공항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점을 내세웠다. 유보한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서 입장을 내놓겠다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공항영천이전에 찬성하는 의원은 없었다.
권호락 의장은 “아직 전체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하지 못했다. 종합해서 발표하겠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반대다. 좋을 것 같으면 왜 이전을 하겠느냐”고 우려했다.
모석종 부의장은 “군 공항 특별법에 의해 옮겨와서는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장기계획이 없다”며 “자기의 유?불리에 따라 판단하고 이것이 갈등을 유발한다.”고 했다.
이춘우 의원은 “경제유발효과가 있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왜 이전을 추진하겠느냐”며 “자라나는 세대도 생각해야 한다. 대구만 국민이냐”고 반대를 표명했다.
정기택 의원은 “민간항공 이용객이 영천에서 숙식을 하겠느냐. 소음피해 대비 긍정적인 면이 미미하다.”면서 “공항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에 주면 된다.”고 말했다.
허순애 의원은 “대구에서 불편해하는 것을 구태여 영천으로 올 필요는 없다.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크다면 결국은 혐오시설이다.”며 반대했다.
김영모 의원은 “전체적으로 보면 영천 도시발전에 부정적인 면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친환경 문화예술도시로 발전하는데 군 공항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전종천 의원은 “의원 개인의견을 말하면 왜곡될 수도 있다.”면서 “초기 단계인데 여러 분야별로 주민을 만나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구공항 이전후보지 영천 각계각층 대표단 간담회 모습
정연복 의원은 “경제적 유발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소음피해가 걱정이다”면서 “미래를 봐야한다.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물려줘야한다”며 반대를 나타냈다.
김찬주 의원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소음피해가 없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장소가 정해지지 않아 의견이 분분하다. 주민의견을 따라야 한다.”며 유보했다.
이상근 의원은 “구체적 사실이 안 나타나니까 입장표명하기 어렵다”면서도 “더 확장하면 몰라도 대구에서 내보내는 걸 받을 필요가 있겠느냐”며 소극적 반대를 표했다.
김순화 의원은 “영천은 지금까지 군사시설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군 공항이 들어오면 소음으로 인해 또다시 고통을 겪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보근 의원은 “공항유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많다. 대구에서 내쫓는 걸 여기에 온다는데 누가 찬성하겠느냐.”며 “멀리 보면 소음피해 때문에 안 된다”며 반대했다.
또 한혜련 도의원은 “영천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맞는지 봐야하는데 군 공항은 맞지 않다.”며 반대를 표명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따져 봐야한다.”고 했다.
김수용 도의원은 “대구공항 규모이상으로 오면 몰라도 현재규모로는 영천에 이득이 없다.”며 “소음 때문에 경마공원도 문제가 될 수 있고 인센티브가 없어 결국 손해만 본다.”고 했다.
◇각계각층 의견수렴 간담회 개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에서 지역 기관단체장의 대부분이 소음피해를 우려하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영석 시장은 “각계 대표를 모시고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다. 전체의견을 모아서 시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목표다”며 간담회 개최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최기출 시청 미래전략추진과장으로부터 기초자료 설명을 들은 후 앉은 순서대로 자유롭게 토론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시민 손민호 씨는 “K2가 오면 피해지역이 5~10㎞까지 간다. 피해규모가 엄청나다. 동구청에서 경제유발효과가 있는데 왜 보내려 하나”라며 “소음이 심각하면 영천인구 다 떠난다. 군사지역이 적어서 영천에 유치하려 하나”라며 목청을 높였다.
최성윤 자연보호영천시회장은 “영천에 들어설 자리가 있는지 파악하고 지역에 발전이 된다면 들어와도 좋다.”고 했다.
손승호 이통장연합회장은 “확정된 사항도 아닌데 먼저 나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반대인데 회원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고 했다.
박정호 기독교 연합회장은 “시민행복권이기 때문에 대체로 부정적 이야기가 많다. 소음문제로 괴로워하면 옳지 않다”고 했다.
류시홍 민주평통영천시회장은 “소음피해가 과대 포장된 면이 많다. 행복권이 보장된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정동일 희망영천포럼 대표는 “부지가 선정되면 반대할 기회가 없다. 항공피해를 모르는 것 같다. 농사 안 된다. 축산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호락 시의장은 “시민의견을 수렴해 보고 지역민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시민 대다수가 원하는 곳으로 간다.”고 했다. 최경자 여성기업인회장은 “소음이 가장 크다. 해결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의견을 도출해서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박봉규 새마을회장은 “영천은 전체 시민의 의견을 수합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만희 국회의원은 “예비후보지 이전후보지 이전부지 3가지 개념이 있다. 이전후보지로 되면 선정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주민투표는 필수사항은 아니지만 정부에서 주민투표를 거칠 것으로 생각한다. 법률상으론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학 예비군지휘관동지회장은 “우리의 요구가 반영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사항이다. 거점공항 관문공항은 경제적 효과가 크다. 지하철 조기개설로 항공부품산업 활성화된다.”고 했다.
조달호 상공회의소사무국장은 “개인적으로 반대할 이유는 없다. 다만 소음피해부분은 시민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윤규 희망영천포럼 대표는 “시민희생만 강요할 수 없다. 공항으로 인한 피해는 잘 알려져 있다 범시민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한다.”고 했다.
최홍국 동부신문 사장은 “청정자연을 유지 발전시키고 기술적 대책이 섰을 때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지송식 시민신문 사장은 “경마공원과 공항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나.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박재정 청년연합회수석부회장은 “결사반대다. 소음이 장난이 아니다.”고 했다.
손영민 청년상우협의회장은 “찬반에 대해 능동적으로 빨리 움직여 줘야한다”고 했다. 최재규 청년회의소회장은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다. 이해득실을 따져 좋은 의견이 도출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정연화 문화원장은 “영천이 후보지의 중심에 서 있는 이런 느낌이다. 단순하게 하기는 어렵고 심도 있는 논의기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학 항공정책자문관은 “공항 없이 항공산업을 하려니 바다 없이 배를 만드느냐고 했다. 시내에서 얼마나 떨어지느냐. 이격지역 이라면 소음에 대한 고통을 덜어주지 않을까”라고 했다.
권오승 하이브리드연구원장은 “시가 파악할 부분이 공항규모, 사업비 성격, K2기능 확대는 아닌지 이다. 3가지 부분을 파악해 주민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황영하 항공센터장은 “항공산업이 나아갈 수 있는 발전적인 부분을 많이 보아 왔다. 소음은 거리와 비례되는 부분이다. 일자리측면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황진모 대구은행영천영업부장은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정확한 정보제공을 해야 한다.”고 했다.
간담회 참석자와 별개로
최상은 전 농민회장은 “비행장이 오면 피해보는 부분이 농민이다. 여기 (간담회장에) 농민은 없다”고 꼬집고 “후손들이 계속 살 것인지 고민해 달라”고 했다.
시민 이정훈 씨는 “영천시가 주체가 되어 설명하는 자리인 것 같다. 짧게 고민할 사안이 아니다. 구체적인 대비책이 나올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시장은 토론을 마무리하면서 “과연 (영천에) 500만평 부지가 있느냐 그런 부지가 없다”며 “화산도 할 곳이 없다. 경마공원까지 5㎞다. 임고도 부지가 안 나온다. 고경은 산을 깎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부지 소음문제 현실적으로 어렵다. 고경 금호 소재지 다 이전해야 한다. (이 자리는) 찬반을 따지는 것이 아니고 대체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는 자리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1일 의성군청 회의실에서 영천을 비롯해 구미 경산 군위 의성 예천 등 6개 시·군 부시장·부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한 회의를 열고 개별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또 경북도에서 자체 공항추진기획단(TF)을 구성해 이달 중으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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