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초등 할매 4인방 이색졸업식
70대 할머니 초등학교 졸업… 2011년 입학 후 전 과정 수료
박방규 정화자 정갑수 장춘이 할머니
지난 10일 지역의 초등학교가 일제히 졸업식을 치렀고 고경초등학교에서도 제86회 졸업식이 정병태 교장의 퇴임식과 함께 열려 많은 지역내빈과 총동창회, 졸업생, 학부모들이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11명의 졸업생 가운데 유독 눈에 띠는 네 사람(박방규 정화자 정갑수 장춘이 할머니)이 있었다. 6년 전인 2011년 입학생이었던 세 어르신과 이듬해에 입학해 5학년으로 조기졸업하게 된 한 사람, 모두 네 명의 70대 어르신이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이색적인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졸업생인 할머니들, 어린학생들과 함께 졸업식 노래를 부르고 있다
고경초는 매년 이색적이면서도 가족적인 분위기의 졸업식으로 눈길을 끌지만 올해 졸업행사는 특히 남다르게 보였다. 20여명의 재학생들은 졸업하는 선배를 위해 노래와 카드섹션을 선보였고 졸업생들은 노래와 난타공연으로 송·답사를 대신했고 선물과 꽃다발을 증정하는 시간도 마련해 참석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졸업생 박방규(78) 어르신에게 졸업 소감을 묻자 “우여곡절이 많은 초등학교 생활이었지만 시원하면서도 섭섭한 마음이 크다. 나이가 이렇게 들어서도 잘 배우고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어서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 무척 고맙다.”며 눈물을 닦았다.
졍병태 교장과 할머니 졸업생들
정병태 교장선생님은 퇴임 회고사에 “교직 39년 9개월간의 시간을 마무리하면서 감회가 새롭다. 의욕과 열정만 가지고 단포초등에서 첫 임용 되었고 많은 일들이 있었던 짧지않은 시간이지만 세월은 어찌나 빠르게 흘러갔는지 어느덧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다. 40년 간 도와주고 지도해주고 함께해 준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인사드리며 좋은 기억으로 오래 간직할 것이다.”라고 인사해 교직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고경초등 총동창회 김병옥 회장은 “졸업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며 상급학교에 진학 후 잘 배우고 인성을 다져 멋진 고경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축사에서 당부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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