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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천 시

“끝없는 터널같이 암담합니다”… 개점휴업 상태인 자영업자

영천시민신문기자 2020. 3.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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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터널같이 암담합니다”… 개점휴업 상태인 자영업자
평범한 일상생활 간절히 바래




“코로나19가 종식되기만을 기다립니다. 하루라도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가야만 우리 자영업자들이 숨통이 트일 것입니다. 지금으로써는 암담할 뿐입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지역의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넘어 고사 직전에 처해 있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영천지역은 2월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모든 상권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특히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라는 말이 연일 언론매체에 보도되면서 사람과 대면하는 것을 꺼려 유동인구가 없어지면서 대부분 상권이 초토화 되고 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은 개점휴업 상태이다. 식당을 비롯한 외식산업은 문을 열고 있지만 손님의 발길이 뚝 끊어져 답답한 마음만 가득할 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은 다중이용시설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학원 및 교습소는 한 달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다. 즉 한달동안 수입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평소보다 조용한 시내 거리


 
야사동에서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은 “답답하다가 이제는 미칠 노릇이다. 한달동안 수입이라고는 전혀 없다. 학원을 나오지 않는 학생들에게 학원비를 달라는 말도 못한다. 그렇지만 임대료와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공과금 등 고정지출은 그대로인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1월에 인테리어를 하고 2월 개업을 준비한 학원은 “우리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도 신청하지 못한다. 사업자는 있지만 2019년도와 비교할 자료가 없어 경영안정자금 신청대상에도 들어가지 못한다.”며 “아직 출발도 못하고 있는데 지출만 늘어나고 있어 감당이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동부동의 다중이용시설은 “영천시에서 방문하여 문을 여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우리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문을 닫고 있지만 시기가 언제까지 진행될지 걱정이다.”며 “3월은 어떻게든 버틸 수 있는데 더 이상 기간이 넘어가면 문을 닫는 업체도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생필품을 구하려고 최소한의 사람들은 다니고 있는 공설시장 주변


종합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은 “3월 23일 학교에서 신학기를 시작하면 다시 학원 문을 열 예정이다. 그런데 언론에서 말하기를 신학기가 더 연장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문을 열기도 어렵고 무작정 손을 놓고 있으려는 운영상 문제가 아니라 잘못하면 문을 닫을지도 모르는 단계까지 왔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곳 중에 하나인 관광업체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지역에서 관광버스를 운영하는 업자는 “봄철 영업을 통해 1년을 운영하는 것이 우리들의 평소 모습이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췄다. 처음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웠지만 이제는 생활고가 더 무서운 실정이다. 먹고 살 문제가 막막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외식업계가 느끼는 코로나19의 파괴력도 엄청나다.


다중이용시설과 달리 문은 열어 놓았지만 시민들이 대면접촉을 꺼리다보니 고객의 발길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나마 영천지역은 열흘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조금씩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그래도 예전처럼 회복되기까지는 기약이 없어 보인다.


장날인 12일 만난 완산동의 식당상인은 “장날이지만 사람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당연히 식당을 찾는 사람도 헤아릴 수 있을 정도다.”며 “우리 식당 운영자들도 장사가 안되니 재료를 많이 구입하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부식가게 등 모두가 어렵다고 말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동에 위치한 규모가 큰 외식업체는 “고객 감소율이 엄청나다. 조금씩 손님들이 찾고는 있지만 직원급여, 월세 등 매월 지출되는 운영비를 따라가질 못한다. 오히려 문을 닫는 것이 손해를 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다 보니 시민들이 대면접촉을 꺼려 부동산 거래도 줄어들었고 인테리어업이나 설치업, 이사업체 등도 줄줄이 도미노처럼 영향 받고 있다.


지역의 인테리어 업체는 “봄이 되면 항상 구조개선 등 인테리어를 하는 상가들이 많았는데 현재 하고 있던 일도 멈추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가 악화되면서 상인들이 모두 몸을 움츠리고 있다. 우리도 코로나19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열차단 방열재는 판매·시공하는 업자는 “지난해 2월에는 매출이 1억원이 훨씬 넘었는데 올해 2월은 아예 없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신청했지만 언제 나올지, 또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 답답하기만 하다. 현재로는 버티는 수준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대구와 경북은 코로나19 최대 격전지다. 영천도 처음에는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이제 안정기로 돌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대구와 경산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아 절대 안심은 금물이다.
2020년 춘분이 다가왔지만 영천은 아직 코로나19라는 혹한 속에 있다. 시장에서 목청을 높이는 상인, 가격을 흥정하는 어르신, 재잘거리며 학교를 등교하는 학생들,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영천 시민 모두가 평범한 일상으로 빨리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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