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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경 문창고 털모자 만들기, 아프리카 신생아 살리기 운동 캠페인

영천시민신문기자 2011. 11. 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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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 한땀 정성담은 털모자 전달

-‘아프리카 신생아 살리기’ 문창고 3학년 캠페인 참여-

 

 지난 11월 23일 오전 문경지역의 한 사립남자학교인 문창고등학교(교장 김경식) 3학년 교실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저마다 대바늘을 쥐고 자주, 초록 등 색색의 털실로 모자를 짜느라 여념이 없었다.

뜨개질이 서투른 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굵은 손가락으로 한 올 한 올 정성스럽게 털모자를 짜고 있는 이들 학생들의 표정은 장인 못지않게 사뭇 진지하다.

얼핏 보면 남학생들이 가정수업을 받는 것 같이 보이지만 이들 학생들은 ‘아프리카 신생아를 살리기 위한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문창고교는 수능이후 자칫 ‘버려지는 시간’을 지낼 수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어떤 수업을 하면 좋을까 하는 고민 끝에 밤낮 기온차가 커 고통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신생아를 돕기로 했다.

수능이라는 시험을 치른 학생들에게 정서적 안정도 주고 글로벌 시대를 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지구 반대편의 문제에 대해 알고 보람도 느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줄 수 있는 교육이 될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뜨개질을 배우면 하고 있는 학생들

학생들도 좋은 생각이라며 동참하면서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은 지난 14일부터 친구들의 어머니를 외부강사로 모시고 코뜨기 등 뜨개질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웠다.

뜨개질이 익숙지 않아 며칠 동안 뜬 모자를 풀어 다시 처음부터 뜨기도 했지만 한 명도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았다.

문창고는 이달말 완성품을 모아 극빈국 신생아에게 털모자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에 기탁할 예정이다.

3학년 홍덕송(18)군은 “아직 코도 잘 빠뜨리는 보잘 것 없는 서툰 솜씨이지만 중요한 건 내가 만든 털모자가 지구 반대편의 신생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신종찬 3학년 부장교사는 “수능이 끝난 이후 학생들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생각하게 됐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공감하고, 따뜻함을 교류해 더 큰 사랑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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