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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4345 개천절

영천시민신문기자 2012. 10.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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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 4345 개천절

 

지상 몇m 또는 몇㎞ 이상이 하늘인가. '하늘만큼 멀다(天遠)'는 중국인의 그 하늘은 얼마나 멀고 높은 곳이며 우리 땅에 열린 하늘의 넓이는 또 얼마인가. 22만㎢의 한반도 땅이 이고 있는 영공(領空) 만큼이 우리 하늘이란 말인가. 지상 최고의 찬사가 '하늘'이다.  

 

하느님 하나님 없이는 못 사는 '하늘 주인(天主)'의 천주교 신도를 비롯해 지상의 지존인 황제도 '하늘의 아들(天子)'이라고 했고 절세미인도 천자국색(天姿國色)―'하늘의 자태'라고 하지 않던가. 인도의 옛 국명은 하늘 대나무―'천축(天竺)'이었고 중국에선 昨天(어제), 今天(오늘), 明天(내일)이라는 말에 모두 '天'자가 들어 있다. 하늘 없는 과거 현재 미래는 없다는 뜻이다. 세상'천지'라고 했다.

인간은 하늘과 땅 틈에 존재한다. 그리스 신화의 아틀라스(Atlas)가 어깨로 받쳐주지 않고 이집트신화의 하늘 기둥 슈(Shu)가 부러지면 하늘은 무너진다.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 나라 한 아버님은 단군이시니…'의 단군께서 이 땅 위에 하늘을 연 지 4345년, 오늘 개천절은 천지간 으뜸 국경일이다. 그런데 기념식은 오늘 열지만 제천 의식은 전통적인 예에 따라 음력 10월 3일에 올린다.

개천(開天)의 뜻을 엄밀히 따지면 단군의 건국해인 기원전 2333년보다 124년 먼저인 기원전 2457년 천신(天神)인 환인(桓因)의 뜻을 받아 환웅(桓雄)이 처음 하늘을 열고 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연 해가 상원(上元)갑자년인 2457년 그 해이기 때문이다. 그리 헤아리면 단기 4345년이 아닌 4469년이지만 그래도 자랑스러운 '반만년' 역사는 아직도 장장 531년이나 남았다.

오늘 개천절 노래라도 부르지 못한다면 오는 음력 10월 3일엔 강화도 마리(마니)산 참성단을 비롯해 태백산 천제단에 오르거나 서울 사직단의 하늘 제사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단군의 대업인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이화세계(理化世界)가 뭔지도 깨우칠 겸 청잣빛 창공을 우러러 판소리 명창 박동진옹의 '우리 것이란 좋은 것이여'를 한 번쯤 중얼거려 보는 건 또 약하(若何)-어떨까.

경인일보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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