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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천 시

“고향 영천 코로나19 힘내세요”… 출향인 신녕에 마스크 지원

영천시민신문기자 2020. 3.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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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영천 코로나19 힘내세요”… 출향인 신녕에 마스크 지원
출향인 대전거주 이봉섭 씨와 신녕농협에서 구매해 전달



신녕면 출신 독지가의 고향사랑으로 면민 전원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무료로 배부돼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착한 기부의 주인공은 출향인 이봉섭(신녕면) 씨.
3월 9일 신녕면(면장 고유철)에서 각 마을 리장들을 통해 면민들에게 나눠준 마스크는 신녕 출향인 이 씨가 운영하는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것.


이 같은 착한 기부가 가능했던 것은 현재 신녕에 거주하고 있는 이봉석 씨가 대전에서 마스크 생산업체 삼성물산을 운영하고 있는 동생 이봉섭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어렵게 이뤄졌다.
과정은 이렇다. 신녕면사무소에서 출향인이 운영하는 이 업체에 마스크 공급을 부탁했지만 공적물량과 거래처에 납품하기도 힘든 실정이라 형편이 여의치 않으니 기다려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일주일간 실랑이하던 중 이봉석 씨와 정기택 시의원이 함께 대전에 소재한 업체로 무작정 찾아가 하루 종일 공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인간적으로 부탁해 마스크 4000개를 구입해 한밤중에 신녕으로 실어오게 됐다.


3월 9일 신녕면사무소에서 신녕농협과 출향인이 제공한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정기택 시의원은 “마스크업체들은 평소 거래처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런 특수상황이 끝나더라도 그 거래관계로 먹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거래처 수급과 공적물량이 최고 순위가 되는 게 맞지요.”라며 “충분히 이해하지만 찾아가서 고향인 좋다는 게 뭐냐고 종일 설득해 거래처에 양해를 구하고 당일 생산된 마스크를 싣고 올 수 있었어요.”라며 전후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신녕면에는 공적물량과 관련해 농협하나로 마트가 없기 때문에 우체국으로 한정되자 이춘우 도의원이 경북도에 지정기탁을 신청해 1,000개를 무상으로 받아준 것을 포함하면 6,000개의 마스크가 확보된 셈이다. 또 다시 이봉섭 대표가 5,000개를 보내주면서 총 1만개의 마스크가 공급됐다.


이구권 신녕농협조합장은 “청통 신원리(농협조합원 해당) 주민까지 포함해 신녕면민 모두에게 2매씩 배부하려면 1만개의 마스크가 필요했다. 이러한 사정을 듣고 삼성물산 이봉섭 대표가 다시 5,000개를 더 보내주어 총 1만개를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 대표가 고향을 위해 마스크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신녕농협조합에서 1개당 1,000원으로 계산해 구입(1천만 원)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이봉섭 대표는 면마스크 5,000개와 손소독제 300개를 무상으로 기탁해 고향사랑을 실천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고유철 신녕면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고령의 주민들에 대한 걱정이 많은 와중에 면민과 시의원, 농협이 합심해 마스크를 확보할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달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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